"위기 후폭풍 경계…뿌리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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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금융위원장 등 신년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자."
올해 금융당국 수장들은 신년사에서 금융위기의 후폭풍을 경계하면서 튼튼한 금융산업을 만들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지난해엔 금융위기를 수습하느라 미래를 논하기가 어려웠지만 올해는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만큼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을 표현한 것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근고지영(根固枝榮) 천심유장(泉深流長)'을 강조했다.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고,샘이 깊어야 물이 길게 흐른다'는 뜻이다. 진 위원장은 "이번 위기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근본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 금융의 선진화를 위해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중국 송나라시대 시인인 육유(陸游)의 시에 등장하는 '유암화명(柳暗花明)'이란 시구를 인용했다. 봄철 버드나무 잎이 무성해 그늘진 속에서도 밝은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표현한 시구다. 김 원장은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간다면 보다 밝은 금융산업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정책당국과 협의해 합병,분리 매각 등 다양한 매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마음을 합친다'는 '구동합심(求同合心)'의 자세를 강조했다. 금융산업의 새 미래를 여는 데 예보 직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얘기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올 한 해 구조조정기금 10조원을 투입해 약 15조원의 금융회사 기업부실채권과 구조조정 기업의 보유자산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며 '천지무사(天地無私)' 정신을 강조했다. '천지에는 요행이 없다는 뜻'이다. 이 사장은 "차질 없는 금융시장 안정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올해 금융당국 수장들은 신년사에서 금융위기의 후폭풍을 경계하면서 튼튼한 금융산업을 만들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지난해엔 금융위기를 수습하느라 미래를 논하기가 어려웠지만 올해는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만큼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을 표현한 것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근고지영(根固枝榮) 천심유장(泉深流長)'을 강조했다.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고,샘이 깊어야 물이 길게 흐른다'는 뜻이다. 진 위원장은 "이번 위기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근본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 금융의 선진화를 위해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중국 송나라시대 시인인 육유(陸游)의 시에 등장하는 '유암화명(柳暗花明)'이란 시구를 인용했다. 봄철 버드나무 잎이 무성해 그늘진 속에서도 밝은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표현한 시구다. 김 원장은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간다면 보다 밝은 금융산업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정책당국과 협의해 합병,분리 매각 등 다양한 매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마음을 합친다'는 '구동합심(求同合心)'의 자세를 강조했다. 금융산업의 새 미래를 여는 데 예보 직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얘기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올 한 해 구조조정기금 10조원을 투입해 약 15조원의 금융회사 기업부실채권과 구조조정 기업의 보유자산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며 '천지무사(天地無私)' 정신을 강조했다. '천지에는 요행이 없다는 뜻'이다. 이 사장은 "차질 없는 금융시장 안정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