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내년 6월께 경기 파주출판단지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롯데쇼핑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한 파주출판단지 2단계 상업용지 입찰에서 3만9332㎡(1만1898평) 규모의 부지를 503억원(3.3㎡당 422만원)에 낙찰받았다고 4일 밝혔다.

롯데쇼핑이 매입한 부지는 신세계가 올해 말 개장 목표로 파주 통일동산에 짓고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과의 거리가 5㎞에 불과해 유통업계 두 맞수 간에 치열한 '아울렛 전쟁'이 예고된다. 롯데는 원래 아울렛 건립을 추진하던 파주통일동산 부지가 지난해 3월 신세계에 넘어가자 서울에 더 인접하면서 교통도 편리한 부지를 물색해 왔다.

롯데 아울렛 부지는 자유로 문발IC에서 400m 거리로,통일동산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0~15분 정도 가깝고 교하지구,파주신도시와도 자동차로 10분 이내 거리다. 또 토지주택공사가 계획적으로 조성하는 상업시설용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건폐율(70%)과 용적률(700%) 등 토지 활용도에서 유원시설인 통일동산(건폐율 20%,용적률 80%) 부지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롯데는 부지 면적이 신세계 부지(8만6172㎡)의 절반이 채 안 되지만 매장 면적은 신세계와 비슷한 3만30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롯데는 파주뿐 아니라 신세계 여주아울렛과 인접한 경기 용인 등에도 아울렛을 추가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양사 간 아울렛 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