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라디오방송국 인터넷판은 지난 3일 올해 중국증시에선 △지수선물 출범 △B주 급등 △인수 · 합병(M&A) 테마 등이 3대 투자 기회라고 보도했다.

우선 올해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가지수선물 대상이 될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 개인도 직접 투자할 수 있는 B주는 올해 5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B주는 중국 내국인만 투자할 수 있는 A주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증시에 올해 처음 외국 기업이 상장 거래되는 국제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의 상하이 증시 상장이 개시되기 전에 B주의 저평가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 간 M&A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이 방송은 지적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철강 비철금속 건자재 자동차 조선 등의 M&A 지침을 서둘러 내놓기로 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말 132개인 중앙정부 소유 국유기업 숫자를 올해 말까지 80~100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2008년부터 시작된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해외 M&A 움직임은 올해도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자동차는 1분기 안에 포드의 스웨덴 자회사인 볼보 인수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 밖에 △내수 진작책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주와 소비주 △중국 · 대만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혜택이 기대되는 차이완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우둔이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지난 2일 올 5~6월 양안 간 ECFA 체결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