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20여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신년 인사를 나눴다. 반 총장은 "작년 북핵실험을 포함해 여러 난제가 있었음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의 큰 업적을 낸 것을 축하드린다"며 "수주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고 들었는데 이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정상외교와 장기적 비전의 리더십이 빚은 역사적 성과라고 본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원전 건설은 유엔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참 기분 좋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해 반 총장의 많은 성과와 활동도 평가하고 싶다"며 "특히 역대 가장 많은 정상이 참여한 뉴욕 기후변화 총회와 코펜하겐 기후변화당사국 총회는 합의가 어려웠던 와중에도 선진국과 신흥국이 마주 앉아 기후변화 대비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