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윌리엄 클린턴재단’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재단 기부내역을 보니 각국 정부는 물론 거부들과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AP통신이 2일 입수해 보도한 지난해 기부자 명단에는 노르웨이 오만 등의 정부가 포함됐다.노르웨이 정부는 재단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만∼2500만달러의 금액을 기부했다.오만 정부는 수년간 100만∼500만달러 사이의 금액을 냈다.호주 정부의 해외원조기구인 AUSAID도 재단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1000만∼2500만달러를 냈다.하지만 2008년까지 명단에 올랐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브루나이는 빠졌다.

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캐나다 광산 갑부인 프랭크 귀스트라도 2500만달러 이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코카콜라는 100만∼500만달러,사우디아라비아의 사업가인 나세르 알 라쉬드는 100만달러 이상을 클린턴 재단에 기부했다.

클린턴재단은 2008년과 달리 개인 기부자의 소속과 국적 등을 밝히지 않았다.기부금액도 누적액 기준으로 일정한 범위만 공개했다.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국무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외교정책과 클린턴 재단의 국제활동이 이해상충될 것을 우려해 기부자 내역을 밝히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했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