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베네수엘라가 전력난에 직면,제한송전을 단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2일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쇼핑몰과 사업장,옥외광고물 등을 대상으로 전기 배급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일부터 적용된 새 전기 배급 규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내 일반 사업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그 외 시간에는 자가 발전기를 돌려야 한다.

이 같은 조치로 지난 연말 카라카스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켜졌던 전광판의 불이 꺼졌고 2일 쇼핑센터들은 전기배급 시간에 맞춰 문을 열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국가지만 정작 국내 전기 수요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가뭄으로 주요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전면적인 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