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플라즈마 감압술로 수술없이 디스크치료…환자만족도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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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병원 척추센터
경기도 군포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모씨(42)는 지난달 초반부터 허리에 통증이 왔지만 견딜만 해서 참고 지냈다. 며칠 후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해져 인근 병원을 찾았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찍어봤더니 허리디스크(척추간판탈출증)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없어 다른 방법을 열심히 찾아봤다. 주위 사람의 권유로 군포시 당동 군포병원의 척추센터를 찾아 비수술 치료인 플라즈마감압술을 받았다. 시술 후 20분 만에 허리를 꼿꼿이 펴고 서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1994년 개원한 군포병원은 정형외과 전문병원이다. 김성찬 원장은 손가락 접합수술과 족부 기형질환 수술의 베테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 허리디스크 전문가인 배중한씨를 척추센터 소장으로 영입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원데이 원스톱' 치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곳 척추센터에선 MRI,CT(컴퓨터단층촬영),DITI(적외선체열진단기) 등을 이용해 첫 방문일에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원하면 당일 시술해 퇴원할 수 있다. 배 소장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배 소장의 장기인 플라즈마감압술은 지름 0.4㎜의 광섬유 끝을 뭉뚝하게 만들어 문제가 되는 수핵에 접근시킨 후 순간적으로 수핵을 태워 없애는 방법이다. 광섬유 말단의 중앙 온도는 2000도이지만 말단에서 4㎜ 떨어진 부위의 온도는 40도 미만이라 주변 조직의 열손상이 거의 없다. 이는 광섬유의 열에너지가 직진성이 거의 없어 말단 도달 부위에서 멈추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레이저는 직진성이 100%에 가까워 문제 부위와 인접한 조직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배 소장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 시술을 시행한 350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40대가 133명(3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94명(27%),60대 이후 64명(18%),30대 59명(17%) 순이었다. 극심한 허리디스크로 한 차례 더 시술한 40대 환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발과 통증 없이 지내고 있다. 초기 허리디스크는 환자 만족도가 90%에 달했고 통증이 심한 만성 · 급성 요통 환자는 85% 수준이었다.
배 소장은 "플라즈마감압술은 통증은 심하지만 발병 시기가 아주 오래되지 않고 척추신경이 척추뼈에 유착되지 않은 경우에 효과적"이라며 "시술 후 20여분 만에 걸어 다닐 수 있고 치료 후 별도의 물리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