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2) 홍란(24) 홍진주(27) 임성아(26)….올 시즌 새로운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게 된 선수들이다.

계약이 끝난 프로골퍼들의 새로운 후원기업(스폰서)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BC카드 MU스포츠 요진건설산업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볼빅 등이 새롭게 프로골프구단을 창단해 관심을 끈다.

지난해 말로 스폰서 계약이 끝난 김하늘은 BC카드로 옮긴다. 업계에서는 계약금 2억원의 특급 대우를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와 함께 미LPGA투어에서 KLPGA투어로 '유턴'한 홍진주가 BC카드에서 새출발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최봉암씨를 단장으로 선임한 뒤 임성아 최혜정(26) 등 남녀 7명씩,14명으로 프로팀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골프의류 브랜드 MU스포츠도 이번 스토브리그의 '대어'로 꼽힌 홍란을 영입해 프로팀 창단에 나섰다. 지난해 KLPGA 3부(점프)투어 1등으로 올 시즌 시드를 확보한 이수지(18)와 함께 팀을 이룬다. MU스포츠는 강욱순(44)과는 의류 협찬 계약을 맺어 남성 라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브랜드 'Y시티' '보네르카운티'로 알려진 요진건설산업도 조영란(23) 남민지(22) 심현화(21) 등 다섯 명 정도로 팀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변기식 요진건설산업 상무는 "아파트 상가 업무시설 등 주요 분야의 고객층이 40대로 골프를 즐기기 때문에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골프팀을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계의 '큰손' 하이마트는 KLPGA 2부(드림) 투어 상금랭킹 2,3위인 이승현(19) 남지민(20)을 비롯해 허윤경(20) 강민주(20) 박선영(19) 장민정(19) 표수정(21)을 새 식구로 영입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정은(22)은 김영주골프에서 호반건설로 옮겼고,조윤희(28)는 토마토저축은행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당초 팀을 창단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조윤희를 간판으로 내세우고 연말께 추가로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후원업체와 재계약한 선수도 적지 않다. 최혜용(20) 윤채영(23) 등은 LIG와 다시 손을 잡았다. 또 윤슬아(24)는 세계투어,박보배(23)는 에쓰오일과,김보경(24)은 던롭스릭슨과,이혜인(25)은 푸마와 각각 재계약했다. 반면 올 시즌 JLPGA투어에서 뛸 예정인 안선주(23)와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 안신애(20),하이마트를 떠난 김혜윤(22) 등은 아직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