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이 세계랭킹 31위로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30일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발표한 남자골프 2009년 최종 세계랭킹에 따르면 양용은은 포인트 2.99점으로 31위에 랭크됐다. 이는 연초 480위에서 44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물론 이는 양용은이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2승(혼다클래식,USPGA챔피언십)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양용은 바로 앞에 이시카와 료(일본)가 자리잡았다. 두 선수의 랭킹 포인트차이는 0.05에 불과하지만,아시아선수 최고랭킹 자리를 일본선수가 차지하고 말았다. 올해 초에는 최경주(39 · 나이키골프)가 랭킹 18위로 아시아선수 최고랭커였다. 특히 일본은 랭킹 100위 안에 한국(2명)보다 월등히 많은 8명을 포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양용은과는 대조적으로 최경주는 88위로 처지면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연속 나갔던 마스터스토너먼트 내년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올해 일본골프투어 상금랭킹 8위에 오른 김경태(23 · 신한은행)는 110위에 자리잡아 주목받았다.

여자골프에서는 올해 미국LPGA투어 상금왕 신지애(21 · 미래에셋)가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28 · 멕시코)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연초에 비해 4계단 오른 것이다. 두 선수의 랭킹 포인트차는 2.71점으로 작은 편이기 때문에 신지애가 내년 시즌 초반 먼저 1승을 거둔다면 여자골프 '1인자'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미교포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는 프로전향 후 첫승을 올린 데 힘입어 랭킹 10위자리를 꿰찼다. 시즌 초 랭킹(80~90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