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7.8% 늘면서 3년 2개월만에 최대로 늘었다.

30일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늘어난 것이며 2006년 9월 18.1% 증가 이후 최대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2월 -18.7%, 올해 2월 -10.0%, 4월 -8.2%, 6월 -1.2%등으로 마이너스를 지속하다 7월 0.7%로 플러스 전환한 뒤 8월 1.2%, 9월 11.0%, 10월 0.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1.4% 증가해 한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 증감률은 지난 1월 1.7%로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2월 7.1%, 3월 4.9%, 4월 2.6%, 5월 1.6%, 6월 5.7%, 7월 2.0%, 8월 -1.3%, 9월 5.4%, 10월 -3.8%였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현재 경기가 산업 전반에서 골고루 증가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수출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반도체 장비, 자동차 분야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나빠질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전년 동월 대비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이 무려 56.3%나 증가하고 화학제품(28.0%), 자동차(14.9%)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음료(-9.6%), 금속가공(-2.5%), 석유정제(-4.0%)가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자동차(5.3%), 영상음향통신(8.9%), 전기장비(8.6%)가 증가한 반면 반도체 및 부품(-2.4%), 의복 및 모피(-10.1%), 비금속광물(-3.8%)에서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대비 15.3% 증가했다.

11월 재고는 전월 대비 1.5%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차 금속(-21.4%), 자동차(-30.9%), 화학제품(-21.1%) 등이 20% 이상 줄어들면서 14.5% 감소했다.

제조업의 재고율지수(재고/출하비율)는 95.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보다 3.5%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자동차,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2.8% 각각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3%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월 대비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3.7%), 부동산업 및 임대업(1.4%), 교육서비스업(1.3%) 등에서 늘었지만 협회.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8.9%),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4%) 등에서 감소했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호조로 10.0% 증가했다.

11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승용차 등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7.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3% 늘었다.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의 공공운수업과 민간부문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등 수주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56.6%나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민간부문의 건축공사 실적호조로 전월 대비 1.2%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와 민간부문의 건축공사 발주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77.0%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8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대비 1.2%포인트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심재훈 기자 jbryoo@yna.co.kr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