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를 내림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반전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를 한산하 가운데 뚜렷한 매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1원이 오른 1171.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환율 하락 여파로 전날보다 1.2원 내린 11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의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9원에 마감했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원을 적용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71.2원보다 2.8원 내린 셈이다.

개장직후 장중 한 때 1170원선을 하회하면서 116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한뒤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환율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외환거래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큰 움직임은 예상하기가 힘들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특히 1170원 아래에서는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 차원의 개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합권에서 등락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3.14p 하락한 1669.34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3p 상승한 508.9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5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에너지주의 약세로 7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67p(0.02%) 내린 10545.4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58p(0.14%) 떨어진 1126.20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p(0.12%) 하락한 2288.4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택가격과 소비자신뢰지수의 부진으로 혼조세를 보이다 에너지 주의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5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10월에는 전달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조정치는 0.4% 상승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7.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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