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주에서 외화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전종우 연구원은 "원전공사는 긴 기간동안 진행되며, 연간 평균 수주액은 40억 달러로 추정된다"며 "실제 무역수지와 순수출 기여 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플랜트 수출의 특성상 국산화율이 낮고 자재와 인력의 현지 조달률이 높아 외화가득률((%)=[(수출액-수입 원자재비)/수출액]×100)은 낮다는 주장이다.

건설업체들은 보통 수주대금의 30% 가량만 외화를 국내로 들여온다. 높은 국산화율로 높은 외화가득율을 보이는 조선업체들이 선박수주시 수주대금의 90% 가량을 외화로 벌어들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플랜트 수출이 외환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전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플랜트 수출의 국산화율을 중장기적으로 높여 외화가득률도 현재의 30% 수준에서 2012년까지 37%, 2015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4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플랜트 수출이 외화유동성 공급효과에 기여하는 정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