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한국전력기술에 대해 UAE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강자로 부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급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국내 원전설계로 인한 매출액은 연간 약 1500억원~1700억원 수준인데, 이번 UAE 원전 수주로 향후 10년 동안 평균 약 1000억원의 설계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번 수주로 개발도상국 시장 중 20% 이상의 시장 점유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번 수주로 한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2010년 영업이익,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23%, 18% 상향조정했다는 것. 공사 확대에 따라 2011년은 영업이익, 순이익을 각각 30%, 25% 올려잡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2030년까지 원전계획이 확정된 개도국 중 원전 독자모델이 확정됐거나 기존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시장은 5만2110MW이다. 이번 UAE 수주(5600MW)로 한전은 이중 20%인 1만422MW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경우 한전기술은 연간 약 1800억원(매출 기간 10년 가정시)의 원전설계 수출이 예상된다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원전기술 자급률은 약 90~95% 수준"이라며 "원전 자립률 100% 달성 예상되는 2012년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