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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교량의 강교(steel bridge) 제작 및 설치와 관련한 순수 국산화 기술이 국내 최초로 해외무대에 선보였다.

강교 제작 · 설치 전문기업인 ㈜월드브릿지이엔씨(대표 박 숭 · 사진)는 지난달 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건설 중인 금각만교(Golden Horn Bay bridge)의 강교 제작사 NMP사와 강교 제작기술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금각만을 가로지르는 금각만교는 전체 길이 1390m 규모의 연육교로 2012년 11월 현지에서 개최될 APEC 행사에 대비해 건설 중이다. 러시아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 아래 연해주 정부가 주관하는 교량건설공사로,내년 10월까지 강교 제작의 자문비용만 약 10억원이 소요된다.

㈜월드브릿지이엔씨는 이 공사에서 공정관리,강교 제작 및 설치 관련 기술지원 · 엔지니어링,선적 및 운반 관련 기술지원,품질 관리,설비투자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 숭 대표는 "이번 공사를 계기로 향후 연해주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해양구조물의 제작과 설치에 필요한 기술 자문업무의 용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회사는 2005년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에서 강교 관련 업무를 수행했던 베테랑급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현수교 · 사장교 · 아치교 등 특수교량의 강교 제작 및 설치기술 자문과 감독업무 용역에서 내공이 깊다. AISC 등 강교 제작 업무에 필요한 인증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대교 사장교,부산신항 진입도로교(아치교)의 제작 및 설치 공사에 참여했으며 현재 완도대교의 제작 · 설치기술자문 업무를 수행 중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