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정부에서 취업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대책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청년층 44만명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접 연결시켜주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구요? 최근 고용시장에서 청년층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청년·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 해소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우선 정부는 내년부터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취업알선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기존의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과 별도로 운영되는데요, 내년 4월에 청년을 위한 홈페이지인 '잡영'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층이 중소기업의 취업정보를 더욱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사이트 내에서는 인사담당자 인터뷰 자료와 면접 노하우 등 청년이 필요로 하는 자료도 함께 제공됩니다. 정부는 정보제공 외에 중소기업 채용예정자 14만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훈련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30만명의 중소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등 모두 44만명의 청년인력을 중소기업 취업으로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취업지원센터와 연계해 청년 구직자 정보를 연간 80만건 구축하고 전 부처가 보유한 우수 중소기업 6만곳의 상세한 정보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년 중소기업 일자리 TF'를 구성하기로 했구요, 노동부의 청년고용대책과를 범부처 조직인 청년고용대책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원 외 대입 특별전형제도 확대 등 전문계 고등학교와 대학의 관련 제도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내년초에는 2018년까지의 중장기 인력수급을 전망하고 이에 따른 중장기 미스매치 해소 대책과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환경개선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올해 취업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고용없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사회적 우려'를 핵심 이슈로 꼽았다구요? 최근 정부나 연구기관 등에서 나온 내년도 경제전망을 보면 긍정적 전망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것은 바로 '고용없는 성장'인데요 실제 취업시장에서도 고용없는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3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용없는 경기회복'을 올해 취업시장의 가장 큰 이슈로 꼽았습니다. 다음으로는 '20~30대 청년취업자가 19년만에 최악'이라는 뉴스가 45.6%의 응답률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0대와 30대 취업자수가 952만6천명으로 1년전보다 27만명 이상 감소하며 199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일자리나누기 정책의 확산'이 가장 이슈였다는 응답과 대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평균 6년 걸린다'는 뉴스도 40% 이상의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정규직 직장인의 고용불안감'과 '고용불안을 빗댄 취업신조어'가 순위권에 들었는데요, 실제 요즘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스스로를 백수신분을 앞두고 있다는 '실업예정자'나 '졸업백수'로 부른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기업들 중 다수가 내년에도 비상경영 체재를 유지하면서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구요? 30대 그룹 10곳 가운데 6곳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가 삼성과 현대, SK, LG 등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인 17곳이 올해의 비상경영 체제를 내년에도 비슷한 기조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1곳은 비상경영 체제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힌 반면 '유동적'이라는 답변은 7곳, '확장·공격 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5곳이었습니다. 내년도 투자 계획으로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응답이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용 계획과 관련해서는 절반 이상인 17곳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구요, 7곳은 '5~10%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5곳은 '여건이 불확실해 미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