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약세와 외인 주식 순매수로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6원 떨어진 117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5.6원 하락한 117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1180원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미국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유입된데가 외국인들의 장 막판 주식 매수가 크게 늘며 117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달러화는 미국 증시 상승 영향과 예상치를 밑돈 주택 경기지표의 영향으로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11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1.3% 감소한 35만5000채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날 1.42달러대로 하락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간밤 거래에서 1.43달러대로 상승했다.

이 같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국내 수출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여기에 외국인 주식매수 물량과 역외매도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 시장 참가자는 "달러 약세와 네고, 코스피지수 상승 등으로 환율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오후 들어 네고가 줄어들고 수입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환율을 어느 정도 지지했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크게 늘어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20.99p(1.26%) 오른 1682.34를, 코스닥지수가 2.75p(0.54%) 상승한 511.1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7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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