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호주의 4대 은행들이 뉴질랜드 정부와 수년을 끌어온 15억달러 규모의 세금 분쟁을 끝마쳤다.앙숙 관계인 호주와 뉴질랜드간 자존심 싸움이 뉴질랜드측의 사실상 승리로 귀결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웨스트팩은행(Westpac)과 내셔널호주은행(BNZ),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ANZ),호주영연방은행(Commonwealth) 등 호주 4대 은행들이 뉴질랜드내 지점의 자금 이전과 관련한 세무분쟁에서 뉴질랜드 세무당국에 15억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불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세무당국은 그동안 호주 은행들의 뉴질랜드 지점들이 지난 1998∼2005년 대외 자금거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해왔다고 주장해왔다.이에 대해 호주 은행들은“기술적 차원의 문제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을뿐 탈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뉴질랜드 법원에서 잇따라 호주 은행들이 패소함에 따라 거액의 합의금을 내게 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