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정석수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이 현대차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4일 현대차 112명, 기아차 54명, 계열사 138명 등 304명 규모의 2010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회장 2명 ▲부사장 7명 ▲전무 29명 ▲상무 40명 ▲ 이사 96명 ▲ 이사대우 130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루어졌다. 분야별로는 연구개발(R&D)과 품질/생산부문(40%), 판매·마케팅부문(30%)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판매 신장과 일관제철사업의 성공적 진행, 금융부문 등의 약진을 지속하기 위해 기존 경영진과 임원진에 대한 교체폭은 최소화한 반면, 신규임원의 선임은 지난해보다 늘렸다"고 말했다.

부회장으로는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이 선임됐다. 김용환 신임 부회장은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장과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석수 신임 부회장은 현대제철 관리·영업담당,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2005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부임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의 입지를 다졌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밖에 부사장으로는 오승국 북경현대기차 구매본부장,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 현대모비스의 김순화 알라바마 법인장, 송창인 품질본부장 김한수 구매담당, 류재우 현대위아 차량부품사업본부장, 김수민 현대제철 부대설비건설본부장이 임명됐다.

현대모비스 안에서만 3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현대기아차 부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성 임원도 탄생했다. 김화자 현대차 부장과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김화자 부장은 현대차 첫 여성 임원이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자동차 수요 급감으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연한 경영 체제를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경영안정화는 성장 기반이 돼 줄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인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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