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기업은 모두 41개사로 이들 주식의 가치가 16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자산운용사의 5%이상 대량 보유주식 가치의 70%에 달해 역시 증시의 '큰 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은 유가증권 35개사,코스닥 6개사 등 총 41개사로 조사됐다. 이들 주식의 가치는 16조8271억원으로 전체 운용사들이 보유한 5% 이상 지분 평가금액의 69.8%나 된다.

전체 자산운용사들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268개사로 주식 평가액은 24조114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보다 기업 수는 34개(14.5%),주식 가치는 83% 증가했다.

미래에셋의 주식 평가액은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펀드 환매에도 증시가 급등한데 힘입어 주식 평가액이 작년 말보다 6조9164억원이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펀드만 30조원가량을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이 많은 기업에서 대주주 위치에 있다는 것은 자본시장뿐만 아니라 실물산업에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조3856억원으로 미래에셋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운용사들은 모두 1조원 아래였다. 신영자산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은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기업 수에서는 각각 78개와 77개로 미래에셋보다 많았지만,중 · 소형 종목을 주로 편입하고 있어 주식 가치는 8000억원 이하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