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화의 강세와 월말 결제수요 유입으로 주간 첫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18일보다 7.5원(0.75%) 상승한 1183.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환율이 118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1월 3일 1182원 이후 7주만이며 지난 10월29일 1196원이후 약 8주만에 최고치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으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장막판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적극 가담하면서 상승폭을 늘렸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호조로 상승했지만 달러화 강세로 지난주말 역외환율이 1180원대로 마감한 영향으로 지난 18일보다 3.8원 상승한 1180원으로 출발했다. 여기에 월말이라는 시기적 특성 때문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 매수세에 힘이 실렸다.

환율은 개장직후 장중저점으로 지난주말 종가(1176.2원) 부근인 1177원을 확인한 뒤 계속 상승, 장중 고점인 1183.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80원서능 놓고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반전하면서 1180원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반전하고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다시 급등, 118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지속으로 환율이 상승 압박을 받았다"며 "월말, 연말이라는 특성상 거래를 한산한 가운데 결제수요와 역외 매수세가 가담하면서 생각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1p 하락한 1644.22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4.31p 상승한 518.0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