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北奔重刑汽車有限公司)와 합작,현지에 상용차 생산공장을 짓는다. 트럭과 버스를 만드는 상용차 부문에서 해외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중국 6위권 상용차 업체인 북분중기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두 회사가 50 대 50 비율로 총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북분중기가 보유한 대형트럭 사업부문을 인수해 연간 4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부문 부회장은 "중국을 발판 삼아 미국 유럽에도 진출해 2013년께 전 세계 상용차 판매량을 20만대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의 연간 상용차 생산량(6만대)에 비해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북분중기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산둥성,쓰촨성에 3개의 대형트럭 공장을 운영 중이며 각 공장은 중국 북부지역,동남부 해안지역,중서부지역 등에 고루 위치해 권역별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모기업인 북방공업집단은 군수산업,중장비 및 신소재 사업 등에 걸쳐 10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총 자산 1000억위안,종업원 30여만명의 중국 중앙정부 직속 대형 국영기업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