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 달러 환율이 내년에 1054원까지 떨어지고 2011년에 90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제 경제전망 조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최근 세계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환율을 달러당 1054원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특히 2011년에는 환율이 달러당 980원으로 2007년 이후 4년 만에 900원대에 재진입하고 2012년에는 977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을 1100원대 중반으로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인사이트 전망대로 환율이 떨어질 경우 수출 전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품질 경쟁력 제고를 통해 원화 가치 상승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도별 환율을 정확히 추정하기 힘들지만 전반적인 여건으로 보면 하락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기업들도 환율에 기대기보다는 제품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인사이트는 한국의 3개월짜리 단기 금리는 지난해 평균 연 5.5%를 기록했으나 올해 2.6%를 나타낸 뒤 2010년 2.7%,2011년 4.4%,2012년 4.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