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8일 외국인 수급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팔자'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며 추가매수보다는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에 나서는 것을 추천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들어 기관 순매수가 5291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기관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수급 동향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 월부터 이어져온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코스피가 1700선을 웃돌던 9월 이래 다소 약화됐다"며 "그렇지만 외국인 수급이 방향을 '팔자'로 전환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수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 산업생산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외국인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할인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종목별 비교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있는 한국 증시가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는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황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수급 동향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내년 경기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상승세를 따라 잡는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추가적인 매수는 보류하고, 조정시 저가 매수를 취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