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주중대사가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에게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을 선물했다.

정운찬 국무총리,시 부주석과의 17일 만찬 자리에서 류 대사가 서애 선생의 12대 후손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되자 류 대사가 이날 시 부주석을 찾아가 서애 선생이 쓴 임진왜란 야사인 징비록을 건넨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만찬 자리에서 서애선생 후손인 류 대사가 주중대사업무를 수행하게 된 얘기가 나왔다"며 "류 대사는 시 부주석에게 서애선생의 작품인 징비록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류 대사의 징비록 선물은 나름대로 상징성이 있다. 서애 선생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까지 지낸 인물로 명나라와 원군교섭을 벌였던 유명한 일화가 있다. 류 대사가 서애 선생의 뒤를 이어 대 중국 외교의 선봉에 선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