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미국은 중국을 자극해 중국의 대만 공격을 유도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시 주석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미국은 중국을 속여 대만을 침공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나는 미끼를 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분쟁이 발발할 경우 중국이 이뤄낸 많은 것들이 파괴될 것이고,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대부흥’을 이뤄내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관리들에게도 비슷한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FT는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상대로 이러한 주장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당 발언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첨예한 문제인 대만에 대한 시 주석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일부 중국 학자들과 인민해방군 전직 간부들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의 각종 조처로 중국을 도발하려 한다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펼쳤다. 하지만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주드 블랑셰트 중국 전문가는 “시 주석이 정말로 미국이 대만을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기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면, 이는 정보 공백이 발생했거나 부하들로부터 제대로 된 조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시 주석의 발언은 대만 문제에서 유럽이 미국의 편에 서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 중국 전문가는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이 구호물자 전달을 용이하게 하고자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서 낮에는 군사작전을 중지하겠다고 했다.16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특정 구역에서 낮 시간대에 "군사 활동을 전술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인도적 목적을 위한 지역적이고 전술적인 군사 활동 중단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군사 활동 중단 대상 구역은 이스라엘 남부 국경에 있는 케렘 샬롬 검문소부터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인 살라흐앗딘로(路)까지 이르는 길과 그 북쪽이다. 이스라엘군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구역에서 군사활동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은 오빠가 분노한 사연이 전해졌다. 동생이 사망 전 예매한 콘서트 티켓의 명의를 변경하려는데, 예매 사이트 측은 예매한 사람이 직접 와야 한다며 거절했기 때문이다.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성 A씨는 SNS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티켓에 적힌 이름을 내 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예매 사이트에 문의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예매 사이트 측은 티켓 예매자가 사망했어도 티켓에 적힌 예매자의 신원을 변경할 수 없으며, 사망한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분개했다.A씨의 여동생은 지난 1일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열릴 대만 가수 주걸륜의 콘서트를 예매했다. 하지만 콘서트를 한 달 앞두고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에 A씨는 주걸륜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여동생의 소원을 대신 이뤄주려 티켓 예매 사이트에 문의했다. A씨는 예매사에 동생의 사망진단서, 주민등록 말소 증명서도 제출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여동생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A씨의 글은 조회수 2억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낳았다. 이에 예매사는 성명을 내고 "A씨의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세상을 떠난 동생의 소원을 이뤄주려 했던 오빠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A씨가 콘서트 티켓을 환불 신청하면 다른 표를 제공해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당초 예매사는 암표를 막기 위해 명의 변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선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이 원가보다 수십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에 당국은 관객 5000명 이상 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