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게임 등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 업체들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인기몰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선보이는 등 무선 인터넷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오후 2시 35분 현재 로엔, KT뮤직, 소리바다미디어, 소리바다 등 음원 콘텐츠 업체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날, 네오위즈벅스, 엠넷미디어 등도 8%대 급등세다.

이들 업체의 강세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신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2009년 1.8억대에서 2010년 2.84억대로 전년대비 57.9% 증가할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부터 삼성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점도 콘텐츠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음원 콘텐츠 업체들은 시장 확대에 대비해, 발빠르게 무선기반 음악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KT그룹의 음악 서비스 전담 계열사인 KT뮤직은 최근 유무선 연동 음악서비스, 아이폰 전용 음악상품 등을 런칭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 리듬게임 '비트라이더 for 도시락' 서비스를 출시, 음악게임시장에도 진출했다. 소리바다는 저작권 신탁단체인 한국음원제작자협회와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에 가요 콘텐츠 17만 여곡을 세계 81개국에 제공하는 해외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 제작업체들도 9~11%대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빌의 '제노니아'는 미국 IGN이 마련한 2009년 아이폰 부문 최고의 롤플레잉게임(RPG)에 선정됐다. 제노니아는 출시 4일만에 애플의 미국 앱스토어 유료 게임(All Games Top Paid)에서 8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앱스토어에서 '베스트 오브 2009'와 '탑 셀러'에 동시 선정됐고 현재 미국 앱스토어 RPG 장르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홈런 배틀 3D'도 '2009년 아이폰 부문 베스트 스포츠 게임'으로 꼽혔다. 지난 6월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 해 서비스를 시작한 '홈런 배틀 3D'는 서비스 시작 이후 미국 내 유료 게임 순위 톱5를 기록했고 애플 앱스토어 1주년 기념 30대 베스트 게임에 한국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비중 확대로 인한 무선 인터넷 활성화로 콘텐츠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투자시에는 실제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지에 대해서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