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내년 4월 메리츠종금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2015년까지 업계 5위권에 오르겠단 계획인데 메리츠증권 대표인 김기범 사장이 이 과정을 이끌어 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5년 내 업계순위 열 계단을 뛰어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메리츠증권. 내년 2월 주주총회를 갖고 4월 합병을 완료할 예정인데 흡수합병 과정에서 몸집이 불어난 메리츠증권을 누가 이끌고 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소문난 살림꾼인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 외환위기 이후 적자를 내고 있던 메리츠종금을 맡아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흑자 전환을 이끈 김 사장은 위기 속에서는 전략적으로, 순항할 때는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서왔습니다.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종금과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가 종금업의 여수신 기능을 활용한 시너지인데 10년이라는 종금업 라이센스 기간을 생각하면 최대한 빨리, 많은 성과를 내야하는 만큼 김기범 사장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2001년 메리츠종금에 들어와 대표직까지 오른 김동훈 사장도 내부 신망이 두터워 김기범 사장이 부회장으로, 김동훈 사장이 증권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두 대표의 임기가 모두 내년 5월 만료돼 통합 시기와도 맞물린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자리배치가 이뤄질 것이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메리츠증권은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명은 변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메리츠 관계자는 "누가 대표를 맡게 되더라도 합병 초기에는 안정적인 조직구조를 갖추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리테일과 IB업무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