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4개 전문대가 18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정시모집을 실시한다. 전문대 모임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6일 '2010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2곳에서 입학사정관제 실시

전문대가 올해 정시에서 뽑는 인원은 총 6만9873명으로 지난해보다 18.3%(1만5694명) 감소했다. 4년제 대학과 통합했거나 추진 중인 김천대 인천전문대가 집계에서 제외됐고 학생 수를 줄인 곳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전형 요소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면접 등이며 학생부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다. 수시에 이어 정시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구미1대(GMC 리더전형)와 재능대(JEIU 입학사정관전형) 등 2곳으로 선발 인원은 총 180명이다.

18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원서접수,전형,합격자 발표 등이 대학별로 진행된다. 기간을 나눠 전형하는 분할 모집 대학은 총 82개교다. 혜천대 등 80개교는 2회,구미1대와 안동과학대 등 2개교는 3회로 나눠 뽑는다. 정시 모집기간에 전문대 간,전문대와 일반대학(산업대 교육대 포함)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며 일반대학 정시모집에 합격하더라도 전문대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이색 전형과 신설 학과에 관심

전문대 전형에는 사회봉사활동,학업 의지 등을 강조하는 이색 전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전형은 대부분 내신과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구미1대학 등 6개교는 자동차 · 기계 · 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영남이공대학 등 8개교는 유아교육 · 보육 및 간호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각각 뽑는다.

올해 8개 전문대가 신설 학과를 개설했다. 방송,인터넷 · 홈쇼핑 등 유망 분야의 교육과정을 특화한 학과가 대부분으로 취업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원디자인예술대학이 개설한 '아트앤플레이'군은 시각예술 분야에서 핵심적인 12개 과정을 다뤄 졸업 후 설치미술,미디어아트,공연연출 등으로의 진출을 돕는다. 대경대학은 쇼핑몰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패션쇼핑몰과를 개설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타고 신설되는 전남도립대학의 한국음식과,의료복지 수요 증가에 대비한 주성대학의 의기공과 등도 눈에 띄는 학과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