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한 KB투자증권 대표는 2008년 3월 회사의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이 KB국민은행에 인수된 직후부터 회사를 맡아오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에 KB투자증권이 갖고 있는 강점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그 외 사업부문에 있어서도 '국내 최고의 종합금융투자회사'를 목표로 리테일 Brokerage,Wealth Management,장외파생상품 등 신규 영역으로의 확장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KB투자증권은 단기간 내에 KB금융그룹의 비은행 주력회사로 자리잡았으며 2013년까지 외형적 규모와 건전성,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업계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사업 라인별로 균형적인 성장을 통해 자산 25조원,자기자본 3조5000억원,당기순이익 4900억원을 달성해 국내 톱3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고객 중심의 경영,창의적인 상품 및 서비스 개발,KB금융그룹 관계사와의 제휴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 KB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발빠른 행보의 한가운데에는 KB투자증권이 올해 새로이 리테일(소매금융)사업을 시작하며 내건 슬로건인 '투자 휴머니즘'이 있다. 투자 휴머니즘은 투자를 숫자 분석 중심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존중하는 관점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리겠다는 KB투자증권의 의지를 뜻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리테일 분야의 후발주자로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단지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챙기는 사업이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불리고 그 고객을 'KB 단골'로 만들어 장기적으로 고객과 회사가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지향해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고객중심경영에도 관심이 많다. 오프라인 영업망 확충을 위한 증권사 인수 검토와 신상품 개발,최근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분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정책 등이 그것.설립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직원을 3배로 늘리고 지난 9월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착수한 것도 '고객이 보다 쉽고,편하게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경영원칙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리서치센터의 투자 추천에 있어서도 다양한 고객의 입장에 맞춰 투자 기간과 규모,성격 등에 따라 세분화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다른 증권사가 쉽게 제공하지 못하는 복합 서비스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김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거래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증권회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