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국가대항전 통해 e스포츠의 국제표준 정립

세계 최초의 국제공인 e스포츠 대회인 '2009 IeSF Challenge (세계e스포츠대회)'가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에서 열렸다.

전 세계 20개국에서 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행사에는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트로피 공개, 인기가수 포미닛과 2AM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국제e스포츠연맹(IeSF, International e-Sports Federation)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태백시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SK Telecom, 하이원리조트, 네오위즈게임즈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기존 e스포츠 국제대회와는 달리 사상 처음으로 국가 공인 대항전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스위스 대표 선수 안드레아스 브루너는 "제게 이번 e스포츠대회는 매우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e스포츠의 요람이고, 어릴 적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e스포츠대회에서 참여하는 것이 저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는 총 3종목으로 진행됐는데, 공식종목인 워크래프트3(개인전)와 FIFA온라인2(개인전), 시범종목인 아바(A.V.A)(단체전)로 나뉘어 펼쳐졌다.

특히 2009 Asian WCG, 2009 AIG NFS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던 해외 정상급 대표선수들과 우리나라 선수인 정재영, 정주영 선수(피파온라인2)와 이형주, 장두섭 선수(워크래프트3) 등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3일간의 열띤 대결 끝에 한국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원년 우승국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전인 '워크래프트3'에는 중국 '수 하오(SU HAO)' 선수, '피파온라인2'는 한국 정주영 선수가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으며, 시범종목이자 단체전인 '아바(A.V.A)' 종목은 한국팀이 우승했다.

대회 기간 중 열린 국제e스포츠연맹(IeSF) 총회에서는 스페인, 불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루마니아, 영국 등 6개국을 회원국으로 승인, 총 회원국 수가 15개국으로 늘어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서태건 게임산업본부장은 "2009 IeSF 챌린지는 e스포츠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세계e스포츠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첫 발걸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증대되리라고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앞으로 매년 열리게 될 'IeSF Challenge'가 명실상부한 e스포츠계의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e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