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의 49%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금융과 통신간 제휴가 이뤄졌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7개월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손을 잡았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하나카드 지분 제휴안을 최종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권을 확보하는 지분의 51%는 하나금융이 보유하고, SK텔레콤은 나머지 49%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됩니다. 대신 SK텔레콤은 하나카드의 유상증자 지분 5천760만주를 당초 하나측의 요구보다 낮은 4천억원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번 제휴로 본격적인 금융과 통신간 융합서비스의 포문이 열리게 됐습니다. 이강태 하나카드 사장 " (카드 결제시) 핸드폰을 통해 쌍방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현재 카드는 일방향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카드에 마케팅을 접목하기 위해 다른 채널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나카드는 내년 1월경 첫 제휴 상품을 선보이고 2분기경 휴대전화를 통해 카드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이른바 '모바일 신용카드'를 출시한단 계획입니다. 나아가 하나금융지주는 홈플러스 등 유통사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통신-금융-유통간 업그레이드된 융합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업계는 이번 제휴가 카드시장에서 마이너에 속하는 하나금융측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습관을 바꾸기 위한 초기 마케팅 비용 소모는 부담이란 지적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 " 초기에는 하나카드가 고객 유치를 위해 판관비나 영업비가 많이 들겠죠. (제휴가) 바로 돈이 되겠어요? 카드 산업 자체가 제한된 고객 유치 경쟁인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통신 융합서비스의 출범을 반기면서도 해당 서비스가 양사에 실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