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동국제강에 대해 이익 둔화의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경중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후판 수익성은 2009년 상반기를 바닥으로 2010년 상반기까지는 좋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2010년 중반 이후에는 수익성은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후판의 수익성은 개선된고 있다는 것. 이는 높은 단가의 슬라브 소진으로 원가부담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용 수요 감소에도 기계·건설 등의 수요회복에다 수입대체 효과도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010년 중반 이후에는 수익성은 다시 하락한다는 전망이다. 국내 후판 생산능력이 2009년 700만톤에서 2010년에는 500만톤 늘어난 12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150만톤)을 비롯해 현대제철(150만톤), 포스코(200만톤)까지 증설을 앞두고 있다.

현재 후판가격은 열연보다 21만원 비싸다. 그렇지만 포스코의 신규후판공장이 본격 가동될 2010년 중반이후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김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2010년 중반 이후에는 후판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주가가 목표주가 수준으로 상승할 때에는 투자의견을 하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