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희망' 기성용(20.전 FC서울)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인 셀틱 FC와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셀틱은 13일(한국시간) 밤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기성용과 내년 1월1일부터 4년간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2009년 '아시아 올해의 젊은 선수'로 선정된 기성용은 영국에서 뛸 수 있는 취업허가(워크퍼밋)를 얻었으며 이달 말 셀틱 선수단에 합류해 팀 적응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셀틱은 기성용의 이적료와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적료는 200만파운드(한화 37억9천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이 입단한 셀틱은 1888년 창단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42차례나 우승한 명문 구단. 글래스고가 연고지로 관중 6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셀틱파크가 홈구장이다.

기성용은 그간 한국대표팀 경기에 17차례 출장했으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이지역 예선에선 전 경기를 뛰었다.

그는 "굉장한 역사를 지니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셀틱과 계약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셀틱이 세계 최고의 서포터스들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 팬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모브레이 셀틱 감독은 "기성용을 영입해 매우 기쁘다.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선수라고 확신한다"며 "기성용을 오래 봐왔기 때문에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 팀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지난 9일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하는 기성용이 19일 일본과 평가전을 끝내고 23일 스코틀랜드로 출국한다"며 "그전에 21일 국내에서 셀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성용은 내년 1월1일부터 선수등록을 할 수 있어 팀 적응훈련을 마치고 나면 실전 투입은 1월 중순께나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