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섹스& 더 시티] 女보란듯 성공하고 싶은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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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여사원 들어오면
지금까지 귀여움 독차지 했는데…왠지 모를 긴장감과 질투심이 생겨
더 열정적으로 일에 매달리게 되지
지금까지 귀여움 독차지 했는데…왠지 모를 긴장감과 질투심이 생겨
더 열정적으로 일에 매달리게 되지
직원의 80%가 남자인 중소 건설업체에 다니는 김지영씨(34)는 최근 경력직 여사원이 새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부서의 꽃''홍일점'이란 말을 들으며 선후배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해서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만으로는 직장생활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자끼리만 나눌 수 있는 속내를 혼자 감당하며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김씨는 신입 여직원이 들어오기 며칠 전,직속 상사에게 불려가 의외의 당부를 들었다. 상사는 "새 여직원이 오면 '제발' 잘 지내달라"며 "여자끼리 싸움이 나면 주변 사람들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했다. 김씨는 "이미 상사의 머릿속에는 여자들끼리는 잘 지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제가 강하게 깔려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완전히 부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성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서 남자보다 여자를 대할 때 더 어렵고 조심스러울 때가 많다. 여자들끼리 인간관계가 틀어질 경우 받는 스트레스도 남녀 간 관계에 비해 훨씬 크다는 게 많은 여성 직장인들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굳이 적을 만들어야만 할까
5년차 직장인 정은희씨(29)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다. 상사의 지시도 명확히 알아듣고 일을 진행하는 속도도 빠르다는 칭찬을 자주 듣는다. 결과물도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생겼다. 같은 직급으로 다른 부서에서 옮겨온 여자 동료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 것.나이가 비슷한 데다 둘 다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라 먼저 굽히는 법이 없었다. 정씨가 그나마 위로를 받는 것은 부서 회의 때마다 그의 아이디어 채택률이 높다는 것.
정씨는 "그 여자 동료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공연히 내 속만 보일 것 같아 참았다"며 "관계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회사에선 일 잘하고 인정받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업의 인사 실무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연 매출 5조원대 중견그룹의 인사팀장 A씨는 정씨의 판단은 완벽히 잘못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A팀장은 "여자가 여자 동료와 잘 지내는 것도 회사 안에서 엄청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어차피 1인 기업이 아닌 이상 팀워크가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남녀 구분 없이 서로 융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사실 심리가 복잡한 여자 직원들 사이의 불화가 사무실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 와중에도 여자들과 잘 지내는 사원은 인성,사회성에서 주변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여자 입장에서 여자 동료 · 상사와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남녀의 차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직장생활에 대한 가치관과 나름대로 터득한 '생존술' 등이 다르다.
따라서 남자 상사와 여자 상사에게 접근하는 방법도 확연히 달라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인류의 탄생 이래 '사냥꾼' 역할을 해온 남자와 집과 자녀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온 여자는 근본적으로 사고체계 및 대화 메커니즘이 다를 수밖에 없다. 신속한 움직임과 조직력이 필요했던 남자는 단답형,명령형에 익숙하며 가정의 화목을 지키고 자식을 교육시켜야 했던 여자는 비유법이 긴 설명형,청유형,감성적 의미로 말한다.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의 저자 이정숙 에듀테이너그룹 대표는 직장에서 꾸중을 들었을 때의 대처법도 남자 상사와 여자 상사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군대의 권위적인 체계를 경험한 남자들은 자기 말에 토를 달거나 설명이 길어지면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도전한다고 생각한다. 꾸중을 들었다면 "죄송합니다. 제 실수입니다"라고 빨리 시인하는 것이 좋다. 반면 여자 상사는 잘못의 이유와 과정을 듣고 싶어 한다.
남자 상사한테 하는 식으로 짧은 단답형 문장으로 잘못을 인정해 버리면 여자 상사는 '아니,왜 무조건 잘못했다고만 하지? 그냥 귀찮아서 일축해 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오해를 하기 십상이다.
직설화법에 익숙한 남자에 비해 여자들은 직설적인 표현을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업무상 잘못을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하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자 부하직원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거나 잘못을 지적할 때는 명령형이 아닌 청유형으로 해야 마음을 덜 다치면서 이야기가 더 잘 통한다.
◆"제풀에 지치지 말라"
남자 상사 · 동료 앞에서는 튀는 말이나 행동이 유리할 때가 있지만 여자 상사 · 동료와의 대화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자 앞에서는 직설적이고 튀는 어투는 피해야 하고,애교는 절대 금물이며,간결하지만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는 것.
여자들이 여러 명 섞인 모임에서 대화할 때는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기보다는 남의 얘기를 다 듣고 핵심만 짚어 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대표는 "여자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관망적인 자세"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소문과 사건들에 무신경해야 한다. 일일이 대응하다 보면 제풀에 지쳐 직장에서 남들보다 빨리 지칠 우려가 있기 때문.여자들의 약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마인드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여자의 특수성도 인정해야
남녀 구분 없이 모두 함께 경쟁하는 시대가 왔지만 여자의 특수성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심리학자들은 생물학적으로 같은 성(性)을 견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여자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은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자들보다 더 눈에 띄기 위해서라는 것.일반적으로 여자들이 많은 집단에서 외모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매년 젊고 상큼한 신입 여직원이 들어올 때마다 선배 여자 직장인들이 묘한 긴장감을 느끼는 것도 이런 심리로 설명될 수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남자들은 이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해왔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점이다. 공적인 영역을 점령하고 있던 남자들 사이에서는 영역 다툼이 당연한 일이라고 인식되는 반면 무한경쟁의 현장에서 벗어나 있던 여자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이들의 경쟁구도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
사실 조선시대처럼 구중심처(궁)에서 유일한 남자(임금)를 놓고 벌인 여자들의 싸움은 치열하다 못해 잔혹했다. 수백명의 궁녀 중에서 임금의 선택을 받는 이는 평균적으로 1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대의 여자 직장인은 남자의 애정을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일의 성과로 승부를 내야 한다.
오히려 남자들끼리 경쟁에만 익숙한 남자 직장인이 여자들의 성공적인 등장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혜남 정신과 전문의는 "지금까지 남자들은 그들끼리 피냄새나는 전쟁을 해왔는데 굳이 그것을 보고 남자의 적은 남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옛날식 사고에 젖어있는 남자들은 경쟁전선이 여자들로 확대된 것에 당황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여자들이 동성 간 외모경쟁에 매몰되는 식으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남자들의 우월적 심리를 결코 깨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력으로 경쟁한다고 해도 평가 대상을 여자라는 울타리에 가둬버릴 경우 좋은 성과를 내봤자 '여자치고는 잘하네'라는 말만 듣게 될 뿐이다.
이진아 브랜드유리더십센터 소장은 "직장 내에서 여자가 소수였던 시대에는 여자들 간 은근한 경쟁심리가 주위의 시선을 끌기도 했지만 지금은 경쟁무대에 남녀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은 여자 직장인들의 활동 영역을 좁히려는 가부장적 남성들의 시각이 담겨있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하지만 김씨는 신입 여직원이 들어오기 며칠 전,직속 상사에게 불려가 의외의 당부를 들었다. 상사는 "새 여직원이 오면 '제발' 잘 지내달라"며 "여자끼리 싸움이 나면 주변 사람들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했다. 김씨는 "이미 상사의 머릿속에는 여자들끼리는 잘 지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제가 강하게 깔려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완전히 부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성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서 남자보다 여자를 대할 때 더 어렵고 조심스러울 때가 많다. 여자들끼리 인간관계가 틀어질 경우 받는 스트레스도 남녀 간 관계에 비해 훨씬 크다는 게 많은 여성 직장인들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굳이 적을 만들어야만 할까
5년차 직장인 정은희씨(29)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다. 상사의 지시도 명확히 알아듣고 일을 진행하는 속도도 빠르다는 칭찬을 자주 듣는다. 결과물도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생겼다. 같은 직급으로 다른 부서에서 옮겨온 여자 동료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 것.나이가 비슷한 데다 둘 다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라 먼저 굽히는 법이 없었다. 정씨가 그나마 위로를 받는 것은 부서 회의 때마다 그의 아이디어 채택률이 높다는 것.
정씨는 "그 여자 동료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공연히 내 속만 보일 것 같아 참았다"며 "관계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회사에선 일 잘하고 인정받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업의 인사 실무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연 매출 5조원대 중견그룹의 인사팀장 A씨는 정씨의 판단은 완벽히 잘못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A팀장은 "여자가 여자 동료와 잘 지내는 것도 회사 안에서 엄청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어차피 1인 기업이 아닌 이상 팀워크가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남녀 구분 없이 서로 융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사실 심리가 복잡한 여자 직원들 사이의 불화가 사무실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 와중에도 여자들과 잘 지내는 사원은 인성,사회성에서 주변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여자 입장에서 여자 동료 · 상사와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남녀의 차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직장생활에 대한 가치관과 나름대로 터득한 '생존술' 등이 다르다.
따라서 남자 상사와 여자 상사에게 접근하는 방법도 확연히 달라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인류의 탄생 이래 '사냥꾼' 역할을 해온 남자와 집과 자녀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온 여자는 근본적으로 사고체계 및 대화 메커니즘이 다를 수밖에 없다. 신속한 움직임과 조직력이 필요했던 남자는 단답형,명령형에 익숙하며 가정의 화목을 지키고 자식을 교육시켜야 했던 여자는 비유법이 긴 설명형,청유형,감성적 의미로 말한다.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의 저자 이정숙 에듀테이너그룹 대표는 직장에서 꾸중을 들었을 때의 대처법도 남자 상사와 여자 상사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군대의 권위적인 체계를 경험한 남자들은 자기 말에 토를 달거나 설명이 길어지면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도전한다고 생각한다. 꾸중을 들었다면 "죄송합니다. 제 실수입니다"라고 빨리 시인하는 것이 좋다. 반면 여자 상사는 잘못의 이유와 과정을 듣고 싶어 한다.
남자 상사한테 하는 식으로 짧은 단답형 문장으로 잘못을 인정해 버리면 여자 상사는 '아니,왜 무조건 잘못했다고만 하지? 그냥 귀찮아서 일축해 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오해를 하기 십상이다.
직설화법에 익숙한 남자에 비해 여자들은 직설적인 표현을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업무상 잘못을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하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자 부하직원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거나 잘못을 지적할 때는 명령형이 아닌 청유형으로 해야 마음을 덜 다치면서 이야기가 더 잘 통한다.
◆"제풀에 지치지 말라"
남자 상사 · 동료 앞에서는 튀는 말이나 행동이 유리할 때가 있지만 여자 상사 · 동료와의 대화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자 앞에서는 직설적이고 튀는 어투는 피해야 하고,애교는 절대 금물이며,간결하지만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는 것.
여자들이 여러 명 섞인 모임에서 대화할 때는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기보다는 남의 얘기를 다 듣고 핵심만 짚어 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대표는 "여자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관망적인 자세"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소문과 사건들에 무신경해야 한다. 일일이 대응하다 보면 제풀에 지쳐 직장에서 남들보다 빨리 지칠 우려가 있기 때문.여자들의 약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마인드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여자의 특수성도 인정해야
남녀 구분 없이 모두 함께 경쟁하는 시대가 왔지만 여자의 특수성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심리학자들은 생물학적으로 같은 성(性)을 견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여자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은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자들보다 더 눈에 띄기 위해서라는 것.일반적으로 여자들이 많은 집단에서 외모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매년 젊고 상큼한 신입 여직원이 들어올 때마다 선배 여자 직장인들이 묘한 긴장감을 느끼는 것도 이런 심리로 설명될 수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남자들은 이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해왔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점이다. 공적인 영역을 점령하고 있던 남자들 사이에서는 영역 다툼이 당연한 일이라고 인식되는 반면 무한경쟁의 현장에서 벗어나 있던 여자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이들의 경쟁구도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
사실 조선시대처럼 구중심처(궁)에서 유일한 남자(임금)를 놓고 벌인 여자들의 싸움은 치열하다 못해 잔혹했다. 수백명의 궁녀 중에서 임금의 선택을 받는 이는 평균적으로 1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대의 여자 직장인은 남자의 애정을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일의 성과로 승부를 내야 한다.
오히려 남자들끼리 경쟁에만 익숙한 남자 직장인이 여자들의 성공적인 등장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혜남 정신과 전문의는 "지금까지 남자들은 그들끼리 피냄새나는 전쟁을 해왔는데 굳이 그것을 보고 남자의 적은 남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옛날식 사고에 젖어있는 남자들은 경쟁전선이 여자들로 확대된 것에 당황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여자들이 동성 간 외모경쟁에 매몰되는 식으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남자들의 우월적 심리를 결코 깨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력으로 경쟁한다고 해도 평가 대상을 여자라는 울타리에 가둬버릴 경우 좋은 성과를 내봤자 '여자치고는 잘하네'라는 말만 듣게 될 뿐이다.
이진아 브랜드유리더십센터 소장은 "직장 내에서 여자가 소수였던 시대에는 여자들 간 은근한 경쟁심리가 주위의 시선을 끌기도 했지만 지금은 경쟁무대에 남녀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은 여자 직장인들의 활동 영역을 좁히려는 가부장적 남성들의 시각이 담겨있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