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연말 배당투자 유망주 리스트의 단골 손님이다. 강원랜드는 올해 배당성향도 48%±3%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총량 기준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900원의 배당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일 종가(1만6750원)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5.3%에 이른다. 내년 초 주가만 크게 빠지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들고만 있으면 1년 정기예금 이자보다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주우호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 실적으로 향후 연간 주당배당금 900원은 무난히 지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주식"이라며 "5%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낮은 주가 수준은 BW의 채권과 같은 성격이고 규제 완화시 주가 상승은 신주인수권에 해당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출총량제나 전자카드제 도입 등 사감위의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감위는 강원랜드의 매출총량 상한선을 1조526억원으로 정한 이후 기획재정부의 GDP 성장률 0.5% 상향 조정된 증가분을 반영해 53억원 늘어난 1조579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3분기까지 864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매출 한도까지는 1938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구체적인 규제방안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사 사감위가 매출총량 조기 달성시 제재방안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영업정지나 다음해 총량분 차감 등의 극단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내년 초 배당주 매력상실에 따른 주가 부진이나 규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가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너무 싸다는 의견이 많다. KTB투자증권은 내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수준인 2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도 현 주가보다 20% 정도 높은 이 주가(2만원)를 적정주가로 산정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