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9일 현대차에 대해 올 4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 센터장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원과 661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외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도 많이 나오고 있어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안 센터장은 "내수시장 판매가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 40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역시 사상 처음 분기 내수판매가 2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초호황세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또 수출도 호조세여서 4분기 국내 공장 가동률이 100%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공장에 대한 투자도 이제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해외공장의 생산은 150만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센터장은 "가동률이 88%에 이르면서 지분법 이익이 381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외쪽에서만 172만대의 생산과 7000억원의 지분법 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투싼ix의 수출이 지난달부터 본격화됐고, 이달 중순에는 미국 공장에서 쏘나타가 본격 생산될 예정이어서 내년 1분기부터 해외시장에서 신차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쏘나타의 경우 200마력짜리 GDI 엔진을 탑재해 경쟁모델에 비해 파워나 연비가 좋고 디자인도 우수해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