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디저트 카페로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디저트 카페 '코코부르니'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코코부르니는 수제 초콜릿과 초콜릿 음료,케이크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다. 특히 수제 초콜릿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커피 위주의 카페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초콜릿 장인인 쇼콜라티에로 케이크하우스 '엠마'의 오너셰프였던 신현삼 파티셰를 영입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이 점포는 시장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낸 점포로 6개월~1년 정도 운영한 뒤 결과가 좋으면 전담부서를 만들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상그룹은 지난달 외식부문 계열사 와이즈앤피를 설립하고 레스토랑 '터치 오브 스파이스' 1호점을 종로구 관철동에 열었다. 태국과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향신료 음식문화가 발달한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퓨전 다이닝바다. 주요 메뉴는 '말레이시안 치킨 사테'(꼬치)와 '씨푸드 얌운센'(동남아풍 샐러드),'나시고랭'(인도네시안 볶음밥) 등이다.

농심도 지난 5월 서울 강남역 근처에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 1호점을 낸 뒤 종로 신대방동 등에 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인도 음식점 '달',광동식 요리 전문점 '크리스탈 제이드 가든',샌드위치 전문점 '부첼라' 등에 이어 지난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을 열며 커피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남양유업은 이탈리아 음식점 '일치프리아니' 점포 4개를,삼양사는 베이커리 카페 '카페 믹스앤베이크'와 샐러드 앤드 그릴 레스토랑인 '세븐스프링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 업체들이 외식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기존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면서 식품 소비트렌드의 이해가 넓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