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파업 종료와 수주회복 호재가 겹치면서 나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효성은 0.81% 오른 8만7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효성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이 파업 종료로 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부터 급등세를 보여 장중 8만9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창원공장의 지난해 생산금액은 9145억원 규모로 효성 전체 생산액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0만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하이닉스 인수 추진 소식에 급락했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인도 중동 등지에서 중공업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4분기 목표 수주액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공업 섬유 화학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친 고른 실적 개선으로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중공업 부문 호조와 해외법인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11.9%가량 증가하는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닉스 인수 철회 이후 주가가 일정수준 반등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실적과 내년 2분기 중 풍력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점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로는 현대증권이 11만3000원,하나대투증권은 12만2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