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ㆍ떡볶이ㆍ순대ㆍ샌드위치…

허기진 직장인들의 뱃속을 달래주는 '지하철 음식'에서 다량의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5일 서울시는 4~10월 지하철역 주변에서 아침대용식으로 많이 이용하는 김밥, 샌드위치 등 567건 중 15.9%인 90건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식품 중 46건에는 구토ㆍ설사를 일으키는 세균인 바실러스세레우스가 발견됐으며 38건의 식품에는 대장균이, 12건의 식품에는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됐다.

식중독균 검출은 특히 여름철에 집중됐다. 봄철인 4월에 2.6%가 검출됐지만 여름철인 6~8월에는 각각 16%, 27.5%, 23%가 가을인 10월에는 11.8%의 검출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김밥이 219건 중 60건(27.4%)이 위생상 문제가 있었으며 샌드위치가 54건 중 8건(14.8%)이, 햄버거는 14건 중 2건(14.3), 토스트는 208건 중 15건(7.2%)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주변 음식은 무신고 판매품이 많아 섭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며 "앞으로도 위생 사각지대에 있는 식품들에 대해 안전검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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