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미쳤네요", "너무 재밌어요"펄쩍펄쩍 뛰며 환호하는 관객들을 바라본 이승협, 유회승은 연신 흥분 섞인 감탄을 내뱉었다. 콘서트가 시작된 지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공연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엔플라잉으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본업하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는 말을 어김없이 증명해냈다.엔플라잉은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하이드 아웃(HIDE-OUT)'을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으로 9일까지 총 3회 진행된다.콘서트명 '하이드 아웃'은 엔플라잉의 비밀스러운 아지트라는 뜻으로, 엔플라잉의 노래로 가득 채워져 있는 비밀 아지트에서 신나게 함께 놀아보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콘셉트에 충실하게 조명이 어둡게 깔린 무대에서 막이 떨어지며 공연은 시작됐다.강력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두 사람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많은 이들이 부드럽고 편안한 사운드의 '옥탑방'으로 엔플라잉을 기억할 테지만, 사실 엔플라잉은 거친 록부터 힙합까지 다채롭게 구현해내는 밴드다. 공연의 포문을 연 곡 역시 록 메탈 장르의 '불놀이'였다. 무대 상단에서 피어오르는 불기둥만큼이나 뜨겁고 강렬한 시작이었다. 이승협은 묵직한 랩을 내뱉었고, 유회승은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의 보컬로 쾌감을 안겼다.이어 '비디오 테라피(Video Therapy)'까지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승협, 유회승은 짜릿한 밴드 사운드를 뚫고 무대 양쪽을 오가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랩, 보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을 드러내며 단숨에 몰입감을 높였다. 공연장의 열기는 금세 펄펄 끓을 정도로 치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