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두바이 쇼크'를 떨쳐내고 1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4일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주요 블루칩들이 두바이 사태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3일 코스피지수는 23.37포인트(1.47%) 오른 1615.00으로 마감해 4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87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총 622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반등장을 이끌었다. 기관도 모처럼 3200억원 넘게 주식을 사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요 블루칩들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지난달 27일 두바이 충격으로 71만원대로 밀렸던 삼성전자는 이후 4일 연속 상승하며 75만9000원까지 올랐다. 현대차 LG화학 하이닉스 등도 두바이 충격 이전 수준을 탈환했다. LG그룹주는 이날 시총이 70조904억원으로 두 달여 만에 70조원을 회복했다. 중국 조선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으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동반 강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1원30전 오른 1155원30전에 거래를 마쳐 '두바이 충격' 직전인 지난달 26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