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전국 각지의 민생현장에서 만났던 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지난 대선 때 만났던 그 사람들이 아직 잘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만날 기회를 꼭 한번 마련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대구 서문시장을 깜짝 방문한 것도 이 대통령이 "대구에 내려간다면 서문시장 손수제비집 할머니는 꼭 만나러 가보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앞으로 지난 대선 기간 이 대통령의 선거광고에 나왔던 '욕쟁이 할머니'강종순씨(69)를 비롯해 민생탐방 행보 중에 만났던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만났던 기업인들에 대해서도 참모들에게 지속적으로 꼼꼼히 챙길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