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일 두바이 주요 국영기업 6곳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두바이 채무상환유예(모라토리엄)의 여파가 두바이 내 다른 기업들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용등급 하향 기업은 DIFC 인베스트먼트,DP 월드,두바이 홀딩 커머셜오퍼레이션 그룹,에마르 프로퍼티스,제벨 알리 프리존,두바이멀티코머디티스 등이다.

S&P는 "두바이 정부가 지금까지 보여준 두바이 국영기업에 대한 특별한 지원을 지속할 가능성이 낮다"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S&P는 이들 두바이 국영기업이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서는 추가 자금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두바이월드와 나킬 사례에서도 드러났듯 두바이 정부가 사실상 정부 서비스를 대신 제공하는 이들 국영기업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해줄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