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006280) - 2010년 백신 수출로 사상 최대 실적 전망...대우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220,000원

■ 신종플루 백신, 수출 가능한가?

정부에서 요구하는 물량의 수준은 2,500만 도즈이다. 녹십자도 2,500만 도즈에 맞추어 내년 2월까지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국민들의 접종 희망자가 높은 점을 반영하여 접종 대상을 1,716만명에서 2,250만명으로 확대했다. 정부에 대한 공급이 끝나면 해외 수출이 곧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왜냐하면, 남미 대부분의 나라는 아직 백신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녹십자도 정부 공급이 안정 궤도에 올라가면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밝혔다. 수출가격은 정부 납품 가격보다는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 면역증강제를 첨가한 백신을 개발하는 이유는?

노바티스(Movartis)사에서 개발한 스쿠알렌으로 만든 면역증강제인 MF59을 첨가하고 있다. MF59은 1997년 유럽연합에서 허가 받은 후 5천만 도즈 이상 판매된 안전성이 이미 입증된 물질이다. 면역증강제가 없을 경우, 1도즈에 15 ㎍의 항원이 필요하지만, 면역증강제를 첨가하면 1/4용량인 3.75 ㎍만으로도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59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면역증강제를 첨가한 백신을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대량생산: 기존 보다 4배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가능
② 변종 바이러스의 효과적 대처: 교차 반응 효과가 높아서 변종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
③ 항체 지속성 향상: 체내에 항체 잔존 기간을 늘려서 면역력 향상에 기여


■ 녹십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0,000원 유지

최근 녹십자의 주가는 ① 신종플루 감염 확산세 감소, ② 2회 접종에서 1회 접종으로 축소, ③ 신종플루의 1회성 요인 재부각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면역증강제 첨가한 백신의 정부 납품 후에도 잔여 물량에 대한 수출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2010년 녹십자는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된다. 독감 백신도 2009년 350만 도즈 생산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1,000만 도즈로 생산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어서 주목 받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페라미비어의 신약 승인이 내년 1분기에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주가는 2010년 실적 기준 P/E 10.4배 수준으로 저평가 국면에 속해있다. 신종플루 테마가 아닌 2010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녹십자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