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한다고 해서 '오바마폰'으로 불리는 블랙베리폰을 도입한 국내 소재 기업이 50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출시한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BES)를 도입한 기업이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씨티은행, LIG넥스원, 대한항공, 한영회계법인 등 500개사 가량이라고 3일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달까지 1차적으로 300여명의 임원 및 부.실장에게 BES를 도입했으며, 2차로 팀장 및 모바일 업무 필수 직원들까지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SK텔레콤은 전했다.

포스코는 향후 모바일 기술 활용을 극대화해 빠르게 일하며 협업하는 방식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포스코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해 이메일 결재 일정관리 임직원 검색 날씨 주식정보 등 6개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올해 안에 제품 출하와 고객 정보 검색 등 마케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출장과 근태, 비용 결재 등 업무도 BES로 이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BES 서비스는 최대 8배까지 데이터를 압축시킬 수 있어 빠른 데이터 송수신과 이용요금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또 새로운 기능 추가 시 자동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단말기를 분실해도 원격으로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자금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등 보안 기능이 뛰어나다.

신창석 SK텔레콤 BS&I본부장은 “서비스 출시 1년만에 500개 기업이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국내 스마트폰 수요가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치우쳐 모바일 오피스의 저변 확대가 어렵다는 점은 극복해야 될 과제”라며 “BES 서비스 유용성을 알리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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