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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구통 수좌' 법전 스님의 바보 수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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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서전 '누구 없는가' 출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84 · 사진)은 상좌 60여명과 20여명의 손상좌(손자뻘)를 두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절의 주지를 하고 있는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 때문에 법전 스님은 자신이 중창한 김천 수도암같은 곳의 살림을 맡기려고 상좌에게 으름장을 놓거나 사정을 해야 할 정도다.

    이는 자업자득이다. 법전 스님은 스스로 도를 닦는 일을 가장 제대로 사는 길이라고 믿고 평생을 살아왔다.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다. 그러니 제자들이 절 살림보다는 참선수행을 할 수밖에….그래서 법전 스님은 여름 · 겨울 안거가 시작되면 시자에게 꼭 이렇게 묻는다. "다들 어느 선방에 가 있느냐?"

    불교계에서 '이 시대 마지막 수좌'로 손꼽히는 법전 스님이 자서전 《누구 없는가》(김영사)를 출간했다. 불교계 고승이 생전에 자서전을 내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법전 스님의 열두 번째 상좌이자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원철 스님이 자서전 출간을 간청하고,작가 박원자씨가 스님의 구술을 녹취,정리해 책을 만들었다.

    자서전에는 소풍 가듯 떠나온 출가과정과 새벽 2시 반부터 일과를 시작했던 호된 행자시절,평생의 스승이 된 성철 스님과의 만남과 봉암사 결사,향곡 · 자운 · 청담 · 운허 · 서옹 스님 등 수많은 선지식들의 가르침,깨침과 이후의 삶 등이 일상적 언어로 쉽게 설명돼 있다.

    천하를 내 집 삼아 공부했던 일이며 문경 대승사 묘적암에서 찬밥 한 덩어리와 김치 몇 쪽으로 끼니를 때우며 목숨 걸고 수행했던 이야기,그리고 파계사 성전암에서 철조망을 치고 수행 중이던 성철 스님을 찾아가 서른셋에 깨달음을 인가받았던 이야기도 생생하다.

    '며칠 후 노장이 또 물었다. '우째서 개에게 불성이 없다 캤나?'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돌아서서 가버리자 '말로 해봐라!' 하셨다. 그때 경계를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날 노장이 시자였던 천제,만수 등을 불러 분부하셨다. '너거들 가서 떡 좀 해 온나!'"

    이 떡은 의심을 파한 파참재(罷參齋)라고 해서 선가에서 깨치거나 공부에 힘을 얻었을 때 돌리는 게 관행이었다고 한다. 이때가 1956년,열세 살 위의 성철 스님을 태산처럼 믿고 시봉하며 공부한 지 10년 만에 깨침을 인가받은 것이었다.

    한 번 참선에 들면 미동도 하지 않아 '절구통수좌'로 불렸던 법전 스님은 이후 태백산에 들어가 10여년간 홀로 수행정진했고 1969년부터 15년간 김천 수도암에서 선원을 열고 후학들을 양성했다. 해인사 방장을 거쳐 2002년 종정이 된 후에도 법전 스님이 강조하는 것은 오로지 수행,또 수행이다.

    "수행자는 바보 소리,등신 소리를 들어야 비로소 공부할 수 있다. 바보처럼 꾸준히 가라.그래야 자신도 살리고 세상도 살릴 수 있다"고 스님은 강조한다. 그러면서 묻는다. "누구 없는가?" 열심히 수행정진해서 깨달음의 경지를 연 사람이 없느냐는 간절한 물음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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