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은 지난 10월 세계 최대의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씨즈(Oasis of the seas)'를 크루즈선사인 로열 캐리비안에 인도했다. 오아시스호는 길이 360m,폭 47m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이다. 높이는 수면 기준 65m로 16층 빌딩과 맞먹는다. 2700개의 선실에 총 9400여명이 동시에 생활할 수 있어 '바다 위의 도시'로 불린다. 건조 과정에 페인트 60만ℓ,전선 5000㎞,의자 2만6000개가 투입됐다. 운항을 시작하면 하루에 4100만ℓ의 물과 50t의 얼음을 사용한다.
오아시스호는 규모뿐만 아니라 시설 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배 중앙부에는 길이 100m,폭 19m의 수상공원 '센트럴 파크'를 설치했다. 천장이 뚫려 있어 햇빛을 직접 받으면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분수쇼 및 각종 공연이 열리는 극장인 '아쿠아시어터' 등 대형 극장과 암벽 등반 설비 등 오락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오아시스호의 가격은 10억1300만유로(한화 약 1조8200억원)로 대형 컨테이너선 7,8대 값과 맞먹는 고가다.
STX는 '오아시스호' 편에서 크루즈선을 전면에 내세워 STX가 세계 최고를 향해 끝없이 도전해가는 모습을 전달했다. 이 광고에는 여타 소비재 광고들처럼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치장은 없다. 하지만 거대한 크루즈 선박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선보여 일반인의 인식 속에 STX의 이름을 깊이 새기는 효과를 거뒀다. 또 STX의 기업비전과 경영관을 뚜렷하게 알리는 데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 STX가 해양대국의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해가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서충일 STX 대외협력 본부장은 "한경 광고 대상 수상이 올 한 해 STX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반영한 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