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장이 잠잠해진 가운데 학군이 몰린 서울 몇 곳에서는 전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반면 경기 지역은 오히려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학군 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입니다. 보통은 겨울 방학이 되서야 여기 전세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벌써부터 몰려 들고 있습니다. 신시가지의 114㎡짜리 한 아파트는 전세값이 일주일 만에 2천만 원 올라 지금은 4억 원, 하지만 이조차 구하기 힘듭니다. 앞으로 서울에 입주할 아파트가 넉넉지 못하다보니 대부분 재계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초 전세값이 치솟는 걸 이미 겪은 탓에 대출규제 이후 기존 아파트를 사는데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은 다급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전체적으로 전세값이 잠잠해지는 듯 싶더니 다시 불안정해졌습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서울 전세시장은 수급 상황이 국지적으로 불안한 데다 재개발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나타나는 지역 위주로 소폭 상승하는 형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군 수요가 집중되는 봄 이사철 직전까지는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이다." 반면 10월부터 입주가 많았던 경기 지역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유난히 입주가 몰렸던 안양, 의왕, 광명에선 전세값이 더 조정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지역에는 내년 입주를 기다리는 아파트가 많아 당분간 가격에 부침을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론 수그러들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결국 학군 수요 이동이 마무리 될 내년 봄까진 전세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지역별로 갈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