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주요 정보기술(IT) 블루칩 종목 중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휴대폰 부문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1.46% 하락한 10만1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2.36%) LG디스플레이(6.08%) 삼성전기(2.47%) 등 주요 IT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부진은 당초 시장의 예상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 실패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목표주가도 19만4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주가 약세가 멈출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 감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미국의 소비경기가 살아날 경우 LG전자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