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준비은행(RBA)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3개월 연속 인하 행진이다.

RBA는 1일 개최된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3.50%에서 3.75%로 0.25%p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 대부분의 인상 예상 폭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RBA는 지난 10월과 지난달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해 본격적인 '출구전략' 실행에 나섰다.
RBA의 3개월 연속 기준금리 상향 조정은 1990년 1월이후 거의 19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긴축에 나선 RBA는 이런 움직임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글로벌 경기성장이 재개됐다는 판단 하에 통화부양책을 점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는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RBA는 성명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재개하고 아시아와 신흥시장 자본 흐름이 증가한 가운데, 호주 경제도 2010년에 추세 성장률에 가깝게 성장하고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3%대에 근접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BA는 또 "재정부양책 소비수요의 조기단계 효과가 약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하방 위험이 비교적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RBA는 "공공 기반시설 지출이 수요증가에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민간기업 투자 전망도 강화되고 노동환경 개선의 조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은행 측은 덧붙였다.

RBA는 "호주 소비자물가상승률 일시적 요인에 의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호주달러 강세가 교역재 가격 상승의 억제 요인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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